별자리: 처녀자리 이야기

사랑하는 딸을 납치당한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

 

처녀자리'의 모델은 다양한 여신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농업 여신 데메테르라고도 하며 왼손에는 보리 이삭 끝을 들고 날개 돋친 여성이 이미지화되어 있습니다.

 

이 신화는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의 사랑스러운 외동딸 페르세포네의 몸에 일어난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명토의 왕 풀톤이 페르세포네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땅바닥 궁전으로 강제로 납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는 실종된 딸을 며칠째 찾아다녔지만 명토의 왕 풀톤이 딸을 데려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슬픔에 겨워 동굴로 사라지고 맙니다.

땅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던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의 은혜로 농작물은 일년 내내 풍요롭게 열매를 맺었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녀가 사라지면서 땅 위는 어둡고 추운 날씨가 이어져 마침내 농작물을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걸 보다 못한 대신 제우스. 페르세포네가 아직 명토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돌아올 희망이 있다며 명토의 왕 풀톤에게 페르세포네를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대신 제우스를 거역할 수도 없고, 명토의 왕 풀톤은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만, 그는 페르세포네가 돌아오는 길에 살며시 석류 열매를 네 알 정도 건네줍니다. 페르세포네는 무사히 어머니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석류 열매를 네 알 먹어버린 페르세포네는 1년 중 네 달 동안은 명계에서 살 운명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페르세포네가 없는 4개월 동안은 어머니인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가 동굴에 틀어박히면서 지상은 그 은혜를 받지 못하고 대지의 얼어붙는 겨울이 오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처녀자리는 대부분 3등성 이하이기 때문에 그 형상을 찾기 쉽다고는 할 수 없지만, 1 등성의 밝은 별스피카를 가지기 때문에 이곳이 찾기 위한 포인트가 됩니다.

 

7개의 별이 국자를 형상화한 북두칠성의 국자 끝에서 황소자리인 알크툴스를 막 지나는 형상으로 완만한 활 모양의 곡선을 그리다 보면 처녀자리 스피카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곳이 표식이 됩니다.